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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무협 "미·중 무역분쟁으로 韓 GDP 0.01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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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500억달러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 시
미·중, 추가 보복관세 부과하면 피해 더 커져

미국과 중국이 서로 500억달러(약 56조원) 상당의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2억3649만달러(약 2700억원)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체 GDP의 0.018% 수준으로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피해 규모가 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9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국가별 GDP 영향 비교’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50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각각 GDP가 0.1%, 0.2%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의 GDP가 감소하면 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GDP도 감소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대만(-0.025%), 한국, 캐나다(-0.016%), 멕시코(-0.014%), 아일랜드(-0.012%) 순으로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봤다. 한국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라 0.014%, 미국의 성장 둔화에 따라 0.005% GDP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가공무역의 비중이 커 중국 경제 둔화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다.

강내영 무협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향후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길 예정이라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아세안 등으로 교역채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전재호 기자(j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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