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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미·중 대화 나선다…원·달러 환율 롤러코스터 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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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원 부근서 방향성 상실한 환율

이번주 미·중 대화에 파월 연설까지

이벤트 결과 따라 롤러코스터 탈 듯

불확실성 속 1110~1155원대 전망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잇단 이벤트에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설 등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서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환율은 1133.9원→1127.9원→1130.1원→1124.9원으로, 1130원 부근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시장은 환율의 방향성을 정할 모멘텀이 이번주 연달아 있다고 보고 주목하고 있다. 오는 22~2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이 그 중 하나다. 시장은 일단 두 나라간 대화 테이블이 열린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만약 협상단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한다면, 시장에는 다시 위험회피 분위기가 우세해질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중반까지 내렸지만, 다시 큰 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시장은 연고점 경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워낙 큰 이벤트인 만큼 환율이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다”며 “1145원까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55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중국이 먼저 미국에 손을 내민 만큼 무역 협상단의 만남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긴 하다.

파월 의장의 연설도 주목된다. 오는 23~25일 잭슨홀 심포지엄이 열리는데, 24일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최근 미국 달러화 가치가 거의 1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 급등하면서 연준도 부담감이 없지 않다. 이 때문에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기존보다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인 멘트를 내놓지 않을까 보고 있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워낙 불확실성이 큰 모멘텀이라 예단이 어렵다”며 “무역 협상이 긍정적 결과를 내고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이라면, 환율은 1110원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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