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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文 "北비핵화 물밑접촉, 훨씬 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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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與野 협치 시동 ◆

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위해 인왕실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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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북한 비핵화에 대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물밑 접촉이나 여러 접촉이 원활하게 되고 있고,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북 접촉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벌써 네 번째나 (방북)하는 것들은 전례 없는 속도감이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신(新)산업 성장을 가로막아 온 규제를 혁신하기 위한 법안을 8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기로 하는 등 협치를 본격화하기로 공감대를 이뤘다. 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민생법안도 이번 임시국회 내 통과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최악의 고용 쇼크 등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일단 정쟁은 멈추고 처리할 수 있는 법안부터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인데, 실제 입법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여야 5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찬 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8월 임시국회 민생법안 등 처리 △여야정(與野政) 상설협의체 가동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협력 등 세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 12분까지 2시간12분 동안 이어졌다.

합의안에 따르면 여야는 이달 내로 민생법안과 규제혁신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 안전을 위한 법안, 소상공인·자영업자·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법안,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법안 등 민생경제법안이 우선 처리 대상이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늘어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여야정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은 대선 직후인 지난해 5월 19일 이후 1년3개월여 만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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