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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민주당 지지율 첫 40%대 붕괴…文정부 출범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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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해 5월 정권 교체 후 처음으로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경제 악재가 이어지면서 실망한 중도층의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7%,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6%포인트 떨어진 37.0%로 집계됐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지난해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7개월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20.1% 지지율을 기록하며 4월 4주차(21.1%)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회복했다. 정의당은 13.3%, 바른미래당은 7.7%, 민주평화당은 2.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대 대통령선거 직전인 지난해 4월 4주차(39.6%)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6·13 지방선거 직후 최고점에 달했던 6월 2주차(57.0%)에 비하면 20.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도 전주(58.1%)보다 2.5%포인트 내려간 55.6%로, 지난주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다시 한번 깨뜨렸다. 리얼미터는 국민연금 개편 논란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무죄 판결 등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탄핵 이후 민주당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다시 평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군다나 집권여당의 전당대회가 생각 외로 흥행하지 못한 채 오히려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에 리얼미터 응답률이 7% 정도인데 일반적인 응답률을 상회하는 비율로 응답이 이뤄졌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간 침묵하고 있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탄핵의 반사 효과, 민주당의 밴드왜건 효과는 잦아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념적 정치 지형이란 건 전쟁과 같이 생명을 좌우하는 사건이 아닌 이상, 탄핵 정도로는 변경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과대대표돼 온 것들이 빠지면 앞으로 지지율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19세 이상 민주당 권리·일반당원 345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5.3%포인트) 이해찬 후보가 38.5%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진표 후보는 28.7%, 송영길 후보는 18.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1034명, ±3.0%포인트)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며 대세론을 굳혔다. 이 후보는 50.0%, 김 후보는 20.1%, 송 후보는 18.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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