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목조건축대회 20일 서울서 개막/60여개국 1000명 참석 학술대회/ 올해로 30주년… 한국선 처음 열려/ 서울시, 한옥 정책 홍보관 운영/
“미래건축으로서의 가능성 입증”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가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세계목조건축대회는 목재와 목구조 분야 전문가들의 학술 발표와 정보 교환을 위해 2년 주기로 열리는 학술대회다. 목조건축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199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행사는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이란 슬로건 아래 세계 60여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참가해 ‘서울 한옥,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란 주제로 한옥정책 홍보전시관을 운영한다. 서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한옥을 전시해 서울 한옥 건축의 우수성과 브랜드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북촌 한옥마을 보존부터 은평 한옥마을 조성 등 지난 20년간 서울시가 펼친 한옥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을 모티브로 전시부스를 구성했다”며 “보존을 넘어 진흥의 단계로 확장·진화하는 서울 한옥의 사례를 통해 미래 건축으로서 한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20∼23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의 포스터. 서울시 제공 |
서울시의 전시부스는 전통한지 창호가 가지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특성을 살려 유기적인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창호의 목섬유재를 활용해 개발한 신소재 ‘창호 2.0’을 전시부스 벽체로 활용한다.
전시는 총 3개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현대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생활공간으로 재탄생한 한옥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북촌과 경복궁 서측지역 등 한옥을 지키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서울 한옥, 미래를 열어가다’라는 주제로 서울시 한옥정책에 대한 성과와 한옥을 현대 도시에 맞게 변형·진화시킨 건축가들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전시관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1∼22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23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한옥조성과(02-2133-5582)나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에서 한옥건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 목조건축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