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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 시작…중동 방문자 메르스 감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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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이슬람 성지순례기간을 맞아 중동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순례자들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주의를 당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슬람 성지순례기간 ‘하지(Hajj)’는 무슬림이 이슬람력 12월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메디나, 제다 성지를 순례하는 종교의례다. 올해는 8월 19~24일까지 순례를 진행한다.

매년 하지기간 동안에는 180여개국 300만명 이상의 인구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모여 감염병 발생 위험성이 높다.

특히 올해 전 세계 메르스 발생 환자 108명 중 106명(98%)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또 낙타접촉 등에 의한 메르스 1차 감염이 중동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와 의료계 전문가들은 심장질환, 신장질환, 폐질환, 당뇨, 면역질환자와 임신부, 고령자, 어린이의 경우 안전을 위해 순례 방문을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메르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중동 지역 여행 시 낙타 접촉을 피하고 낙타고기, 낙타유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한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도 도움이 된다.

중동 지역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지역 입국자 대상으로 발열감시, 1:1 개별 체온측정 및 건강상태질문서 작성 등 특별검역을 실시하며 입국 후에는 증상 발생 시 신고안내문자를 총 4회 발송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및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협력하여 출국자 대상 홍보를 실시하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top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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