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조심하세요"

인천대공원 등 6개 공원서 조사

모기에서 심장사상충 DNA 발견

개·고양이 감염 시 치명적 질환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지역 일부 공원의 채집된 모기에서 심장사상충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5~7월 인천대공원 등 6개 공원에서 모기 9952마리를 채집해 유전자검사법(연쇄효소중합반응)으로 심장사상충 DNA 존재 유무를 검사했다. 검사 결과 50마리씩 모은 4개 그룹에서 심장사상충 DNA가 발견됐다.

기생충의 하나인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물 때 혈액으로 매개된다.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킨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 고양이의 경우 폐동맥과 우심실에 기생하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한다. 개, 고양이는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투약하면 99%가량 예방할 수 있다.

연구원은 인천대공원, 송도센트럴파크, 청라호수공원, 자유공원, 송현근린공원, 다남체육공원, 수봉공원 등 7곳에 ‘심장사상충 예방 안내’ 현수막을 부착했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매년 반려동물 건강 등을 위해 모기 개체에 대한 기생충 조사를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심장사상충과 피부사상충에 대해 이뤄졌고 피부사상충(개 등 반려동물에 피부병 유발)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심장사상충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니 공원에 나오기 전에 예방약을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