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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송영길, 김·이 겨냥 "명예퇴직 대상"…김진표·이해찬 "생각 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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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8일 부산MBC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가한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8.08.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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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김진표·이해찬 후보의 나이를 두고 공세를 펼치고,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젊은 정책'으로 맞서는 등 당권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송 후보는 13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소위 586세대인 김대중, 김영삼 이런 분들은 40대 기수론을 내세웠는데 우리는 50대 기수도 못 세우고 다 기존 권력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이 초라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이해찬·김진표 후보가 나이가 들었으니 물러가라, 이런 취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분은 이미 기회를 가졌고 국민의 평가를 받았다"며 "이 후보는 53세에 국무총리를 했고 당 대표와 대선 후보까지 했고 김 후보는 57세에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다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에 그렇게 사람이 없는가, 계속한 사람들이 오래 하면 청년 문제나 세대교체 문제나 미래세대를 어떻게 준비하겠느냐"며 "젊은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도 젊지 않고 56세다"며 "일반 민간업체에서는 명퇴(명예퇴직), 임금피크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강조하면서 60·70대의 경쟁 후보의 연륜을 더욱 부각한 것이다.

송 후보의 나이 공격에 이해찬 후보 측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 후보 측 황창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명퇴 대상'이라는 노골적 표현을 하며 30년간 민주당과 함께한 이 후보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미국의 정치 혁명을 일으켰다는 버니 샌더스는 73세라는 나이에도 젊은 정책으로 청년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라도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민주당의 정책과 미래를 얘기하기를 바란다"며 "당과 당원을 분열시키는 행태는 결국 당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왜 갑자기 할리우드 액션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네거티브가 아니다. 우리 몸의 뇌세포가 10만 개 소멸하고 생성되는 만큼 신진대사가 필요하다고 비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도 공방도 없이 좋은 소리만 하고 끝나는 경선이 무슨 (후보 간에) 비교가 되고 경선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진표 후보 측은 양측의 공방에서 한 발 물러섰다. 김 후보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젊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역동성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냐"면서 "생물학적 연령 관계없이 가장 역동적이고 젊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 명퇴할 나이라고 말한 것이지, 공격한 게 아니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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