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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김부선 페이스북에 ‘이재명 연상’ 사진…‘가짜 증거’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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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부선, 페이스북에 이 지사 연상 사진 올리고

“넌 누구냐”고 게시글 달아 또 한번 시끌

사진 주인공 알고 보니 지방신문 현직기자

이재명 쪽 “거짓 주장 스스로 폭로한 것”

이 지사 쪽 이와 별도로 SBS ‘그알’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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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밀회를 주장해온 배우 김부선씨가 이번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이 지사로 오인할 수 있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속 인물은 지방신문 현직기자로 확인됐다.

김씨는 13일 새벽 1시께 페이스북 프로필과 커버 사진을 교체했다. 이어 김부선은 ‘누구냐 넌 누구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김씨는 사진에 표시된 ‘2007. 12.12’라는 촬영날짜를 화살표로 지목하며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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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사진은 김씨가 지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2007년 이재명 지사가 직접 찍어준 것”이라고 주장한 사진이다. 당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 지사와 김씨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며 이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그것을 찍을 때 여배우의 가방을 들고 찍었다고 한다. 그 사진을 찾고 있는데 김부선씨가 그걸 확인하면 이재명 후보가 사퇴하겠는지 물어봐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커버 사진과 함께 김씨가 바꾼 프로필 사진에는 카메라를 든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남성은 흰머리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데, 머리 모양 등이 이 지사와 비슷하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김씨는 이 사진에 “누구냐 넌 누구냐”라는 글까지 써 사진 속 주인공이 이 지사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과 배우 김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증거를 찾아 다행” “드디어 증거가 나왔다”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씨는 “^^”와 같은 이모티콘으로 화답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프로필 사진의 실제 인물은 이 지사가 아닌 한 지방일간지의 간부급인 김아무개 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기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메시지가 가득 들어와 있다. 김부선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웬 남자 얼굴을 올렸는데, 그게 내 사진이라는 것이다. 찾아보니 정말 그렇다. 2014년 1월 진주에서 사진작가 김아무개씨가 찍어준 사진이고 내 페이스북에도 올린 사진”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에게도 전화가 많이 온다.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는다. 그냥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뿐, 김부선씨 의도를 모르니 어떻게 대응할 방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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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한 측근은 “진실의 문턱을 넘을 수밖에 없는 배우 김부선씨가 이제 막다른 골목에서 자신의 거짓 주장을 스스로 폭로하고 있다. 페에스북으로 더는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며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 사필귀정인 만큼 김씨는 반드시 말과 글과 행동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을 것임을 깨달을 때”라고 전했다.

한편, 이 지사 쪽은 13일 이 지사의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을 제기한 <에스비에스>(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회사 대표 등 4명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지사 쪽은 이날 오후 2시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 명의로 해당 방송사 관계자들을 명예훼손에 대해 고발하고, 이 지사 명의로 명예훼손 등에 따른 1억원 손해배상 청구 및 정정보도, 재방영 금지를 신청했다. 앞서 이 지사 쪽은 지난 1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된다며 심의신청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1일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피고인 2명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며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지사 쪽은 “거대 기득권 세력의 음해성 ‘조폭 몰이’로 규정할 수 밖에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 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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