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과거 성매매업소가 냉면집으로 변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안의 8년전 성매매업소

성매매집결지에서 업종전환 1호점…성공 여부 주목



한겨레

한때 성매매업소로 운영됐던 건물이 냉면집으로 변신했다.

전북 전주시는 현재 영업중인 완산구 관내 성매매업소 일대 ‘선미촌’안에 성매매업소가 일반음식점으로 업종을 전환해 냉면집으로 최근 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옛 성매매업소였던 이 건물은 8년 동안 비어있다가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만났다. 선미촌 업종전환 1호점인 이 냉면집은 전주시가 추진하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에서 이름을 ‘예술촌칡냉면’으로 정했다. 예술촌칡냉면은 30년 전통의 옛 삼천동모악칡냉면의 비법을 가지고 물냉면과 비빔냉면, 물만두를 주메뉴로 하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건물주이자 영업주는 전주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이 자신의 삶터에서 성매매가 하루빨리 사라지도록 변화의 씨앗이 되고 싶은 바람에서 냉면집을 개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주시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주변 일대를 예술촌으로 바꾸기 위해 완산구 서노송동 성매매집결지 한복판에 현장시청(업사이클센터)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은 해당업소가 일반음식점 허가를 신청하자 문화재생사업의 목적에 적합한지 여부와 선미촌 업종전환 1호점 성공 등을 검토했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에 일반음식점이 문을 연 것은 성매매집결지를 서노송예술촌으로 바꿔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철거 등을 전제로 한 전면개발이 아닌 예술의 힘을 내세워 인권침해라는 아픔의 장소를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만들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모두 74억원을 투입해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대(11만㎡)의 골목경관 정비, 도로정비(권삼득로 및 물왕멀2·3길), 커뮤니티공간 및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 주민공동체 육성 등을 추진하는 문화재생사업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오늘의 추천 뉴스]
[▶ 블록체인 미디어 : 코인데스크] [신문구독]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