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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서울시교육청, ‘교사 자녀 성적 의혹’ 강남고교 특별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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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교육청 “사실관계 확인부터…문제 있으면 조처할 것”

해당 학교 쪽도 교육청에 특별조사·감사 실시 요청

해당 교사 “직전 학기 성적 이미 최상위권” 해명



서울 강남 ○고교의 보직부장 교사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의 성적 향상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관할 교육청의 특별조사가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3일 “사회적 논란이 커진 사안인 만큼 문제가 확인되면 합당한 처분을 하되, 사실이 아닌 경우에도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특별장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날 시 교육청과 관할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각각 장학사 한명씩을 파견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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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고교도 이날 교장 명의 입장문을 학교 누리집에 올려 “보직부장 교사의 두 자녀 성적과 관련해 학업성적관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교육청에 특별장학과 성적 감사를 의뢰했다”며 “이번 논란의 진위 여부가 객관적으로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고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외부 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학업성적 관리 문제를 재점검하는 등 추가적인 조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학교 쪽은 “내신 성적이라는 예민한 문제와 관련됐을 뿐 아니라 수험기간 중인 어린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줄수도 있어 매우 조심스럽게 결정할 것”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교육청의 조사, 감사 결과를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강남 명문고의 하나인 ○고교에서는 지난 1학기 이 학교 부장교사의 쌍둥이 딸 성적이 크게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해당 교사가 당시 시험 문제 검토에 참여해 자녀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학부모 교사’의 시험문제 검토 참여를 금지한 ‘학업성적 관리지침’을 어겼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청와대 게시판에 이날 오후 2시 현재 5500명이 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내용에 따르면, 전교 50등 정도 하던 학생 두명이 해당 학교의 현직 교직원 자녀(쌍둥이)로서 갑자기 문과·이과 1등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 부정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장교사는 학교 쪽으로 제기된 문제에 누리집을 통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한 아이는 공부 방식을 늦게 터득해 중 3때 평균 98점에 이르는 점수를 받아 민사고 진학을 권했던 아이”라며 “다른 아이는 ‘수학 패닉’ 탓에 1학년1학기 때 121등을 했는데 수학클리닉 선생님의 도움으로 (1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서 총석점차 5등을 했고 2학년 1학기 때 인문 1등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한 아이가 수학시간에 기본적인 문제풀이도 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선생님께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등 온라인을 통해 제기된 5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글을 내놨지만,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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