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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터키 등 신흥국 우려 부각 "달러 강세 땐 외인 이탈 재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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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우려 여전…글로벌 IB, 반도체·셀트리온에 부정적 전망에 시장 충격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KB증권은 13일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러시아, 터키 등 신흥국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이탈이 재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장 중 각각 1.7%, 3.1%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이 러시아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하면서 루블화가 급락한데 이어 신흥국 금융불안이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지난주 금요인 터키 리라화는 2001년 은행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는 데 이는 터키의 미국인 목사 구속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터키 간 대립 격화가 터키의 금융위기 우려로 연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은행들의 터키 익스포져 손실 가능성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졌다.

미중 무역갈등 관련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헤지펀드 매 그룹은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가 대중 수출이 많은 국가들의 수출 숙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달러화는 중기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점과 골드만삭스가 셀트리온의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부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점이 반도체와 의약품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은 지난 8월 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3일 연속 유출되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현재 환율 수준에서 PBR 저점 0.9배인 2210을, 코스닥은 지난해 12월 조정 시기 저점인 740을 지지선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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