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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全大모드 바른미래, 신경전 "화학적 통합" vs "경륜, 미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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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공명선거 선포식…후보들 '신경전' 가열

아시아경제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출마한 후보자들이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공명선거 선포식을 갖고 있다. 하태경(왼쪽부터), 김영환, 정운천, 손학규, 이준석, 김수미 후보./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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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9·2 전당대회를 앞둔 바른미래당이 13일 공명선거 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경선모드에 돌입했다. 본경선 초반부터 각 주자들은 "과거 당 대표 시절 그랬듯 당내 통합을 이뤄낼 것", "경륜과 경험은 당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며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명선거 선포식을 열고 본경선에 돌입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기호순) 후보,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 후보 등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후보들이 참석했다.

예비경선 이후 후보자들이 모인 첫 자리에서 각 전당대회 주자들은 '당내 통합'을 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초반 대세론을 형성한 손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미·중 무역전쟁 등 국민 모두가 불안 해하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이 독주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로, 바른미래당은 정치체제를 바꾸기 위해 선거제도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후보는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라며 "하나로 화학적 결합을 해야 한다. 과거 (민주당) 당 대표를 하면서 당내 통합을 이뤄냈 듯 바른미래당이 이어질 정계개편의 주역이 되고, 젊은 세대가 새로운 정치를 이끌 마당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도 잇달아 통합·화합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저는 16차례의 회의을 거쳐 안철수, 유승민을 수 차례에 걸쳐 만나게 하고 연애를 통해 결혼 까지 시킨 통합의 주역"이라며 "(저는) 화학적 결합과 통합을 할 최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국민의당의 창당 주역으로 종가집 장자와 같은 역할로 새정치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치적, 화합적으로 통합, 국민에게 통합의 시너지·깃발·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최연소 후보인 이 후보는 "많은 후보들이 통합과 화합을 말하지만 왜 안됐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이는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지금 당내에서 가장 분노한 집단인 낙선자들 앞에서 '3등 하려고 공천해선 안 된다'고 했던 것을 당원들이 기억하고 있다"며 "더 이상 경험과 경륜이 당의 미래가 될 수는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14일 지상파 3사 TV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 전당대회 절차에 돌입했다. 향후 바른미래당은 종합편성채널, 지역민영방송사 등에서 총 6회의 TV토론을 계획 중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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