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과기정통부 3.7㎓~4.2㎓ 대역 5G 사용 여부 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키뉴스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재 위성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3.7㎓~4.2㎓ 대역(총 500㎒폭) 5G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기획재정부에 관련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이통3사는 3.42㎓~3.7㎓ 대역을 5G 전국망으로 사용하기 위해 경매를 통해 주파수를 낙찰받은 상태다.



정부가 조사를 시작할 예정인 3.7㎓~4.2㎓ 대역의 경우 3.6㎓~4.7㎓ 대역과 확장이 가능하다. 3.7㎓~4.2㎓ 대역의 5G 주파수 사용이 확정될 경우 3.6㎓~3.7㎓ 대역을 낙찰 받은 SK텔레콤에게 보다 유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3.6㎓~3.7㎓ 대역을 낙찰 받기 위해, 위치를 선정하는 주파수 경매 2단계(밀봉입찰)에서 2505억원을 사용했다. 추후 경매에 나올 것이 유력한 3.7㎓ 이상 대역과 확장을 하기 위해서였다. 반면, KT의 요청으로 지난 5G 주파수 경매에서 이격된 3.4㎓~3.42㎓(20㎒폭)의 경우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3.7㎓~4.2㎓ 대역 5G 사용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신청했다.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나면 확보된 예산을 통해 3.7㎓~4.2㎓ 대역을 5G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내년부터 시작하게 된다. 조사를 통해 3.7㎓~4.2㎓ 대역이 5G용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도, 당장 이 대역을 경매를 통해 내놓지는 않을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 3월 5G가 상용화될 예정인데, 적어도 1년~2년 안에는 5G를 위한 주파수 대역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5G 스마트폰 역시 내년 3월에 출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미 내년 3월에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인 B2C가 아닌 B2B(기업간 거래) 5G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부가 3.7㎓~4.2㎓ 대역이나 현재 와이브로로 사용 중인 2.3㎓ 대역을 5G 용으로 사용하겠다는 결론을 낼 경우, 국내 이통사는 이르면 2021년부터 이 대역을 5G 추가 주파수 대역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기획재정부에 관련 예산을 신청했고, 기재부의 승인이 나면 내년부터 3.7㎓~4.2㎓ 대역이 5G용으로 적합한 지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조사를 시작한다고 해도 이 대역이 5G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을 할 경우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아직 3.7㎓~4.2㎓ 대역 5G 사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키뉴스

과기정통부가 현재 위성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3.7㎓~4.2㎓ 대역(총 500㎒폭)5G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과기정통부가 현재 위성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3.7㎓~4.2㎓ 대역(총 500㎒폭) 5G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3.7㎓~4.2㎓ 대역은 민간 표준화 기구인 3GPP에서 5G 표준으로 확정된 상태다. 현재 미국의 경우 3.7㎓~4.2㎓ 주파수 대역을 5G 이동통신 용도로 확정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처럼 3.7㎓~4.2㎓ 대역을 위성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정형 위성의 경우 이동형 위성과 달리 대역 조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3.7㎓~4.2㎓ 대역이 대역 조정을 통해 5G용 사용이 가능한 지 조사를 통해 밝혀내는 것이다. 미국이 3.7㎓~4.2㎓ 대역을 5G 용으로 확정한 이상 우리나라 역시 이 대역을 5G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LG유플러스는 3.42㎓~3.5㎓ 대역 80㎒폭, KT는 3.5㎓~3.6㎓ 대역 100㎒폭, SK텔레콤은 3.6㎓~3.7㎓ 대역 100㎒ 폭을 낙찰받았다. 원래 3.4㎓~3.42㎓ 20㎒폭도 경매 대상이었지만 KT의 혼간섭에 대한 문제제기로 결국 이격 됐다. 3.4㎓~3.42㎓ 대역의 경우 공공주파수 문제가 있기 때문에 5G용으로 추후에 경매에 나올 확률이 낮아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사용중인) 3.6㎓~3.7㎓ 대역의 경우 3.7㎓~4.2㎓ 대역과 확장이 가능하다"며 "주파수 확장이 가능할 경우 기존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와이브로 사용 중인 2.3㎓ 대역도 나중에 5G 주파수 대역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3㎓ 대역에서 27㎒폭, KT는 30㎒폭을 와이브로로 사용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할당을 받았지만, 가입자 문제 등으로 인해 올해 안에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 가입자 보호 문제가 제기될 경우 내년 3월까지 운영될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정부는 종료 승인을 검토 중인 상태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와이브로용인 2.3㎓ 대역의 경우 3.5㎓(3.42㎓~3.7㎓)과 확장이 안되지만 저주파 대역이기 때문에 3.5㎓ 대역보다 전파의 회절이 우수하다"며 "5G 사용의 경우 2.3㎓ 대역이 3.7㎓~4.2㎓ 대역보다 이통사의 관심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키뉴스

표=과기정통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Copyright ⓒ 온라인 디지털 경제미디어 키뉴스(K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