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김보연 기자 = 은행들이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과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스(Youth)층과의 소통 채널을 늘려 고객을 유치하고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함인데요.
다소 어렵고 딱딱할 것 같은 금융거래 요령부터 실생활과 밀접한 일상 콘텐츠들이 여러 이벤트와 함께 제공되고 있어 젊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 종류와 내용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입니다. ‘1인 크리에이터’ 콘셉트의 콘텐츠를 자체 기획하는 노력과 함께 해외 고객 전용 SNS 창구를 만들어 글로벌 진출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취지 자체는 좋으나 은행 간 ‘숫자’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점은 문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특히 은행 SNS 팔로어수가 급증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5일 기준 페이스북 팔로어 수는 각각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100만명, 85만명을 기록 중이며, KEB하나은행(31만명), 우리은행(21만 명), KB국민은행(12만명)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작년 말 5개 은행들의 총 팔로어 수가 170만명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해 50% 가까이 급증한 셈입니다.
심화되는 경쟁에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돈을 받고 SNS 팔로어 수를 늘려주는 업체를 통해 가입자를 늘리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 많은 은행들이 최근 성행하는 ‘팔로워 공장’에 의뢰해 수십만명의 팔로어 수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가입자 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과당 경쟁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보여주기식 영업 행태에서 벗어나 이제는 내실을 키워가야 할 때입니다. 양적우위 보다는 콘텐츠의 ‘질’을 높여 젊은 층과의 접점, 공감대 형성에 더욱 주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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