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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취재뒷담화] 태광산업, 섬유 시장 부진에도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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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윤주 기자 = 태광산업이 섬유시장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중에도 모태산업 지키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침체와 중국성장에 따라 영업망을 다변화해야 하고, 동종업체들과는 친환경 섬유개발 기술경쟁에도 임해야 합니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춘 기획력과 기술력 확보 등 태광의 전략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태광산업은 1995년 석유화학 1공장을 건설하고 사업에 본격 뛰어들어 석유화학·섬유·직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습니다. 이후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며 성장해온 화학 부문은 2017년 말 기준 전체 매출의 약70%까지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섬유 부문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었지만 태광산업은 신소재 연구·개발을 강화해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차별화 제품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게다가 태광은 1950년 섬유 사업으로 시작해 확장해온 회사로, 섬유 부문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태광산업은 고기능 차별화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2014년 친환경 소재인 저융점 섬유(LMF)의 상업생산을 시작했는데요. LMF는 가공이 쉬워 주로 접착용으로 사용하며 인체에 유해한 화학접착제를 대신할 수 있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패딩·매트리스·자동차 내장재· 방음 단열재 등의 산업용으로도 사용됩니다.

특히 태광사업은 LMF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직접 생산하고 있어 수직계열화의 장점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약 1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수출국은 미주·남미·유럽·중국 등으로 유럽·중국 쪽 성과가 뛰어나 해당 국가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태광산업은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고기능성 슈퍼섬유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효성·코오롱 등 국내 경쟁 업체 및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향후 태광은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서고, 고기능 소재 개발에도 힘써 화학 사업과 섬유 사업의 고른 성장을 꾀할 전략입니다.

태광엔 무엇보다 시장 흐름을 읽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섬유산업을 이끌고 석유화학까지 저변을 넓히며 혁신을 거듭해 온 태광산업이 모태 산업을 지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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