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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해찬 ‘텃밭’ 충청서... 송영길 ‘역동’ 김진표 ‘경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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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들 충남.대전 공략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노리는 3명의 후보들이 5일 충남ㆍ대전을 찾아 중원 표심에 호소했다. 이해찬 후보는 텃밭인 충청에서 대세 굳히기에 나선 반면 송영길 후보는 역동성과 세대교체, 김진표 후보는 개혁과 경제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후보들은 한결같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20년 총선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외쳤지만 방식은 제각기 달랐다. 송 후보는 “두 분 모두 훌륭하지만 이제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며 “제 나이가 56세인데 이해찬 후보는 53세 때 국무총리, 김진표 후보는 57세 때 경제부총리를 지냈다”고 강조했다. 당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간판으로 누가 더 적임자인지 판단해달라는 것이다.

아울러 4선 의원, 인천시장, 대선 총괄선대본부장,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 외교 전문가로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점을 부각시켰다. 송 후보는 “강력한 에너지로 역동적인 민주당을 만들고, 문 대통령을 뒷받침해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완성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후보는 줄곧 주창해 온 ‘경제 당 대표’ 프레임을 각인시키는데 주력했다. 또 혁신도시특별법, 서해안 해양신산업 육성, 국방산업단지 등 충청권의 맞춤형 국정사업을 거론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총선 승리도 정부의 성공도 없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당 대표는 경제를 잘 알고 묵묵히 개혁과 혁신에 앞장서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 입법을 통과시키려면 관료집단을 설득할 수 있는 ‘개혁 진표’,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경제 진표’가 딱”이라면서 “당정청을 경험한 유일한 후보인 제가 당 대표가 돼 개혁과 협치의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이해찬 후보는 책임감과 단결을 앞세웠다. 충남 청양 출신이자 세종시 지역구 의원인 만큼 굳이 본인 세일즈에 나서기 보다 안정감을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는 “우리가 원팀이 돼 단결할 때 국민은 다시 우리를 선택할 것”이라며 “민주정부 20년 집권플랜은 절대 과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을 완수하려면 최소 4번 정도 연속 집권이 필요하다”며 “30년 정치인생의 마지막 소임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제주(3일), 호남(4일), 충청(5일) 대의원대회를 마친 민주당은 10일 강원ㆍ충북을 시작으로 18일까지 다시 전국을 돌며 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2년 임기의 새 지도부는 25일 선출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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