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동반 시간당 30㎜ 폭우
강원 영동도 동풍 영향 비소식
폭염 일시적 약화 뒤 계속될 듯
6일 1994년 폭염 기록 추월 확실해
올해 최고기온 극값 1~5위 7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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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데 이어 6~7일에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강한 비로 보름 이상 계속된 폭염이 잠시 약화하겠지만, 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은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7일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5일 밝혔다.
동해안 비는 대기 중층에 찬 공기가 머무는 중에 대기 하층으로 동풍이 들어오면서 내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전국 내륙에 내리는 소나기는 한반도 남동쪽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동쪽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차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6~7일 예상 강수량은 10~50㎜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일부 수치모델(예보프로그램)은 일시적으로 폭염이 해소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지만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기가 한반도의 폭염을 일으키고 있는 막강한 고기압을 누그러뜨릴 만큼 강할지 불확실한 상태다. 동풍이 들어오는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35도 넘는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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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6~7일에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면서, 일시적으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겠다. 나머지 지역은 이번주에도 우리나라 북쪽에 고기압이 강하게 위치하면서 강한 일사와 함께 때때로 동풍이 불어들어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5일 영덕과 속초의 일 최고기온은 각각 39.9도와 38.7도로 관측돼, 전날에 이어 또다시 극값 1위가 경신됐다. 이밖에 양산 39.0도, 김해 38.5도, 경주·영천 38.0도, 합천 37.8도, 강릉 37.7도, 광양 37.6도, 제천 35.6도, 서울 33.9도 등을 기록했다. 구름이 많이 끼면서 8월 들어 처음으로 전국의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도 40도를 넘는 기온이 기록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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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재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0.7일로 역대 1위인 1994년 20.9일보다 단 0.2일 적고, 열대야 일수도 10.3일로 1위 1994년 10.9일보다 0.6일 적어, 6일 역대 기록이 역전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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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집계한 13개 주요 도시의 일 최고기온 극값 1~5위를 보면, 전체 65개 가운데 2018년에 경신된 기록이 45개로, 1994년 11개와 2016년 2개를 훨씬 뛰어넘었다. 특히 1994년과 2016년 기록들이 주로 4~5위권이어서 며칠 안에 거의 모든 기록이 2018년으로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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