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폭염아 물러가라"…서예가들이 부채 들고 나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폭염이 계속된 5일 오후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새암 김지영 회장(앞줄)과 쌍산 김동욱 고문(뒷줄 가운데)이 대구 달서구 월성보성1차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께 서예가들이 만든 부채 30점을 선물했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제공) 2018.8.5/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서예가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께 13년째 부채를 선물하고 있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새암 김지영 회장과 쌍산 김동욱 고문은 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성보성1차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께 부채 30점을 선물했다.

부채에는 ‘독도 사랑’, ‘백세인생’, ‘건강하세요’ 등 붓글씨가 들어간 작품과 대나무·난·조롱박 등이 그려진 문인화 작품으로 구성됐다. 폭염에 시달리는 어르신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뉴스1

5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성보성1차 아파트 경로당에서 '백세인생' '건강하세요' 등 붓글씨가 들어간 부채를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로부터 선물받은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제공) 2018.8.5/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멋진 작품이 담긴 부채를 받은 어르신들은 그 어떤 냉방기기의 바람보다 부채가 더 시원하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경로당 윤인순 회장은 “예술가의 정성과 힘이 폭염의 기운을 물리친다. 작품에서 바람이 저절로 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새암 김지영 회장은 “재능기부는 예술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서예가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고 좋은 일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과 2016년도에 부채 200점을 소록도에 기증한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는 서예가의 재능기부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jsgo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