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폐사가축도 계속 증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5일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8 평창 더위사냥축제’를 찾은 피서객들이 물양동이의 냉천수를 맞으며 폭염을 식히고 있다. (평창군 제공) 2018.8.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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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5일 오후 1시50분 광주 풍암동에 설치된 AWS(자동기상관측장비)가 38.4도까지 치솟는 등 광주와 전남의 불볕더위가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오후 4시 현재 광양 37.6도, 구례 36.3도, 담양·보성 36.2도, 광주 35.9도, 목포 34.2도, 영광 33.6도, 진도 첨찰산 31.9도 등 31.9~37.6도 분포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15일까지도 광주와 전남이 비소식 없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달 10일 광주 등 5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작한 올여름 무더위는 27일째 계속되면서 5일 현재 여수 거문도·초도 등 일부 섬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특히 지난달 27일 역대 가장 높은 38.5도가 관측된 광주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25일째 일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밤사이(오후 6시~이튿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여수에서 18일, 광주와 목포에서 16일 연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 전남 장흥군 관산읍 한 양식장에서 광어 13만리가 집단폐사했다. 군은 4일째 30도를 웃도는 높은 수온을 이기지 못하고 광어들이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전남 장흥군 제공)2018.8.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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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에 온열질환자와 폐사가축도 속출하고 있다.
4일 낮 12시39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 인근 뚝방길에서 70대 할머니가 걷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광주에서 71명, 전남에서 221명(3명 사망)으로 집계됐다.
축산 분야에서는 379농가에서 닭 58만1200마리, 오리 7만2500마리, 돼지 1697마리 등 65만5397마리가 폐사해 25억897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4일 장흥 한 양식장에서 광어 13만마리가 집단폐사하고, 지난달 21일 함평에서 양식 돌돔 6만5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 물고기 폐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산업·농축수산업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폭염 영향 정보를 적극 참고해 열사병과 탈진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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