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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복귀' 文대통령 책상엔..'靑인사·협치내각·북핵·경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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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여름휴가 마치고 내일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등 공식업무 재개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휴가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충남 계룡대에서 독서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닷새간 취임 두번째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2018.08.0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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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에 걸친 '휴식 모드'를 풀고 복귀한다. 격무 끝에 재충전을 마친 문 대통령의 책상엔 청와대 비서관급 인선, 개각, 샅바싸움이 길어지는 북핵 협상, 부진에 빠진 경제 등 챙겨야 할 현안들이 다시 쌓여있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휴가지에서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충남 계룡대 등 군 시설에서 공식휴가를 보냈다. 독서 등에 집중하는 '조용한 휴가' 콘셉트였다. 앞뒤 주말까지 합치면 문 대통령의 휴식 기간은 총 9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다. 9일 간의 휴식을 통해 다듬은 국정구상을 힘있게 추진할 게 유력하다. 지난 3일 휴가지에서 국군기무사령부의 사실상 해체 후 재편,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 임명 등을 지시하며 업무 복귀의 시동을 걸었던 문 대통령이다.

우선 순위에 있는 것은 청와대 비서관 인사로 보인다. 휴가 전에 자영업·국정홍보·연설기획비서관을 신설하는 등 '2기 청와대' 개편을 마무리한 것에 이은 후속조치다. 정책조정비서관, 자치발전비서관 등 공석인 곳도 채워야 한다. 김영배 전 서울 성북구청장, 김우영 전 서울 은평구청장,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등의 청와대 입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사검증이 마무리되면 문 대통령이 직접 결재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후속 개각을 결심했을 지 여부도 관건이다.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던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을 경질, 교통정리를 했지만, "잘잘못을 따질 것"이라고 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교체설은 여전히 유효하다. 개각은 특히 국회에서 '협치 내각'이 어느정도 가닥을 잡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 입각설에 대해 청와대는 전면 부인하면서도, '협치 내각' 자체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북핵 협상 중재자로의 역할 역시 요구되고 있다. 휴가 중에 북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책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를 읽은 문 대통령이다.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과 북한은 서로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先) 조치를 강조하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대로 올해 내 종전선언, 가을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경협 추진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양측의 입장을 좁히게끔 만들 필요가 있다.

경제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소득주도성장의 보완, 혁신성장·규제혁신, 지역형 일자리 창출 등을 동시에 추진해 경기를 회복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문 대통령의 여민관 집무실 책상 위에 올라와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분야별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열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과 관련한 '은산분리 완화' 등이 문 대통령의 최근 관심사로 알려졌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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