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KB증권이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과 플랫폼 매출액 등의 상승으로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속적인 방송가입자 이탈은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별도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6.1% 늘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KB증권의 추정 ARPU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며, 플랫폼 매출액이 전년대비 개선되었다는 점이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스카이라이프의 ARPU는 지난 분기보다 100원 상승하면서 영업수익이 전 분기 대비 60억원 증가(1642억원)했다.
김 연구원은 “양질의 가입자 유치 전략으로 ARPU가 소폭 증가한 6364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UHD가입자가 2분기에 7만5000명 순증하면서 전체 가입자 대비 23%의 비중을 차지해 가입자들의 요금수준을 높이고 있고, 신규 가입자 중 안드로이드 가입자(IP기반의 가입자, VOD를 볼 수 있는 가입자) 비중이 81%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발생해 신규가입자의 ARPU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플랫폼 매출액도 상승했다. 스카이라이프의 플랫폼 매출액은 561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5억원, 작년 동기 대비 46억원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소폭 감소했으나, T커머스 사업자에게 받는 수수료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송가입자의 감소세는 위험 요인이라고 봤다. 2분기 가입자 순감 규모는 9000명 수준이며, 7월에도 가입자가 1만명 감소했다. 현재 매월 UHD가입자가 2만명 증가하면서 가입자 감소에 따른 서비스 매출액 감소를 만회하고 있지만 가입자의 감소는 플랫폼 매출액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말 기준 방송가입자 수와 ARPU를 각각 433만4000명, 6373원으로 예상했고, 그에 따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185억원으로 추정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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