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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2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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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지수 전월대비 6.5p 하락…유제품, 곡물, 설탕 등 가격 일제히 떨어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떨어진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FAO의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6.5p 하락한 168.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식량가격지수는 올 들어 꾸준히 올라 지난 5월에는 175.8p를 나타냈다.

지수 하락은 유제품, 설탕, 곡물, 유지류, 육류 5개 품목군의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품목군은 유제품이다. 지난달 세계 유제품 가격은 올 1월 보다는 10% 이상 높았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8% 낮다. 버터와 치즈 가격이 크게 떨어졌으며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도 하락했다. 특히 뉴질랜드의 생산량 증가가 국제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6.6% 하락한 199.1p를 나타냈다.

설탕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낮아졌다. 이에 따라 가격지수는 6.0% 떨어진 166.7p를 기록했다. 인도와 태국 등 주요 설탕 생산국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국제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밀, 옥수수, 쌀 등 곡물가격지수는 지난달 160.9p로 지난 6월 대비 3.6% 떨어졌다. 지난달 초까지 하락세였던 밀 가격은 유럽연합(EU)와 러시아의 생산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오면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옥수수 가격은 수요 약화와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세를 유지했으며 쌀 가격 역시 인디카쌀과 향미(香米)에 대한 수요 약세와 일부 주요 수출국들의 환율 변동으로 떨어졌다.

팜유, 대두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는 141.9p로, 2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는 풍부한 반면 수요가 부진하면서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외에 육류의 경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가격은 떨어졌지만 양고기는 중국과 미국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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