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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평당 7209만원' 아파트 경쟁률이 667대 1…청약도 '묻지마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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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실거주 요건도 없어 시세 차익을 기대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겁니다. 서울 강남에 '로또 청약'이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서울 청담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내년 입주를 앞두고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역대 분양가상한제 단지 중 가장 높은 3.3㎡당 7200만 원의 분양가에도 85가구 모집에 5만6000여 명이 몰려 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강남권에 공급된 아파트 단지 중 최고 경쟁률입니다.

청담동 공인중개사
"플러스 10억은 무조건 보장되죠. 청담동에 이 정도 단지는 앞으로도 언제고 없을 거고. 로또죠 로또."

앞서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가 500대 1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 시장에서도 강남 불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강남 3구 청약경쟁률은 221대 1로 나머지 서울 22개 자치구의 청약 경쟁률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지금이 아니면 강남에 입성하기가 어렵다는 불안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다른 지역은 떨어져도 강남은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강남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만큼 청약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과열 현상이 강남 선호와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만큼 '로또 청약'을 억제할 청약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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