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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프리미엄에 지갑열다 ①] 이베리코 흑돼지, 완도산 전복…고급 식재료 성장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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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식품 1인당 구매객단가 33% 신장

- 프리미엄 한우 매출도 28.9% 늘어

- “건강과 삶의 질 추구 위해 비용부담 감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등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식재료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식재료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구매 객단가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몰 G9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판매된 신선식품의 1인당 평균 구매 객단가를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보다 3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구매 객단가가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수산물이었다. 낙지와 오징어 등 해산물 구매 객단가는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322%) 급증했고 연어, 횟감생선 등 생선류는 161%, 조개류는 144% 증가했다. 배송 과정에서 변질 우려가 있는 수산물의 경우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관계자는 분석했다.

돼지고기(146%), 한우(125%) 등 육류 구매 객단가 역시 2배 이상 늘었다. 나물류(94%), 버섯(63%), 쌀(47%), 수입과일(37%) 등도 모두 신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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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확행 등의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식재료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정육코너 모습.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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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식품 구입에 가장 적극적인 고객층은 ‘30대 남성’이었다. 올해 신선식품을 구입한 G9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의 평균 구매 객단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20대 여성, 40대 남성, 50대 이상 남성, 20대 남성 순서로 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에 20대 여성의 구매 객단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던 것과 비교된다.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성별ㆍ연령 불문하고 확산하는 과정에서 20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구매력 높은 30대 남성이 프리미엄 식품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에선 프리미엄 한우 ‘장수한우’의 매출이 2013년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6월 프리미엄 한우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8.9% 늘었고, 월 평균 1억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삶의 질, 고품질의 먹거리를 통한 세련된 식문화 선호 등 다양한 이유로 비용부담을 감수하고 프리미엄 식재료 구매에 적극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G9는 온라인을 통한 프리미엄 식품 수요를 겨냥하기 위해 ‘신선지구’ 서비스를 통해 고품질 농축수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자연방목 이베리코 흑돼지’, ‘완도산 전복’, ‘자연산 홍새우’ 등이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자사 브랜드 ‘고메이494’를 통해 프리미엄 식재료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동물복지 인증 목장에서 유기농 목초 사료 만을 먹여 키운 소의 원유를 살균한 ‘유기농 목초우유’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저온 압착 방식의 참들기름, 500년 고택에서 제조한 장류, 유네스코보전지역 신안군 1004섬의 유기 원물로 만든 유기김, 밤나무 숲에서 자란 오평달걀 등 프리미엄 PB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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