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는 영화계 선배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25년차 배우 이정재는 ‘영화인’으로서 자신의 위치도 고민했다. 어느 현장을 나가도 선배인 그는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같이 도모해야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정재는 “이제는 내가 현장에서 나이가 제일 많다. 한 해가 지나갈수록 느낀다. 내가 제일 많구나. 제일 선배구나 싶다”며 “어떤 책임감도 느껴진다. 안성기 선배님과 박중훈 선배님을 보면서 영화인이란 무엇인지를 배워왔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보고 받았던 것들을 저도 그만큼 해줘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이정재는 흥행 질주 중인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함께2’)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김동욱 씨도 1편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차태현 씨도 1편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갔다. 가족 간의 깊은 감정을 잘 연기해줬고 하정우 씨는 ‘신과함께’에서 반장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주지훈 씨는 멋있고 재미있게 나왔고 마동석 씨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걸 보여줬다. 김향기 씨는 차분하고 깊이있게 연기했다. 현동이를 연기한 지훈 군은 너무 귀엽다. 연기인지 그냥 놀고 있는 건지 모를 정도로 잘했다. 눈여겨봐야 될 친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재는 절친한 배우 정우성과 지난 2016년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설립했다. 가끔은 소속사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하고, 회사에서 제작하는 작품의 회의에도 참여한다. 같은 소속사인 정우성과 하정우는 연기와 연출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연출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다”고 밝힌 그는 “세상이 바뀌었다. 영화인이라는 생각이 커서 좋은 대본을 쓸 수도 있고 현장에서 음료수를 나를 수도 있고 프로듀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굳이 배우와 감독을 나눌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할리우드도 배우가 감독을 하고 연기도 한다. ‘도둑들’을 촬영하면서 왜 우리만 이러고 있는가 싶기도 했다.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아티스트컴퍼니를 하다보니까 제작도 하게 되고 제작 회의에도 들어간다. 작은 역할이라도 누군가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재의 요즘 소확행은 식물키우기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영화인 이정재는 쉴 때 무얼하고 보낼까. 그의 최근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은 식물이다. “식물 기르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이정재는 “수국이 피었다. 그걸 보는 즐거움이 크다. 아주 오래 전에 어느 분이 화분을 보내줘서 키우기 시작했다. 생명력이 느껴지더라. 정서가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한두 개씩 키우다보니까 안방이 정글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멋지게 나이 드는 것 같다는 칭찬에 손사래를 친 이정재. 그는 “그렇게 봐주는게 감사하다”며 “새로운 걸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skyb184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