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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한증막처럼 푹푹 찌는 주말…살인폭염 다음주부터 다소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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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높은 주말
낮 한때 대구 39도, 부산 37도, 서울 35도
온열질환자 2967명, 사망 35명
다음주 소나기 ‘살인폭염’ 주춤할 듯

일요일인 5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하겠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곳에 따라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동쪽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동해안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조선일보

주말인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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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특히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오르겠다.

습도도 높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는 오전 85%, 오후 55%, 밤 80% 수준의 습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최고기온은 주중보다 약간 낮겠지만 습도가 높아 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5도, 수원 35도, 춘천 36도, 강릉 36도, 청주 36도, 대전 36도, 전주 35도, 광주 36도, 대구 39도, 부산 37도, 제주 33도로 예상된다.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전날(4일) 기준으로 서울은 14일, 부산은 18일, 광주와 대전은 15일, 여수는 17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밤 사이 최저기온은 서울 27.2도, 부산 28.1도, 인천 27.0도, 대구 28.6도, 대전 26.8도, 광주 광역시 26.5도, 울산 27.9도 등으로 나타났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열대야, 밤새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면 초(超)열대야라고 부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인체에 치명적인 오존 농도는 중부내륙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높게 치솟겠다. 경기남부와 강원영서, 부산, 울산, 경남은 오존 농도가 하루 종일 ‘나쁨’을 유지하겠다. 오존은 미세 먼지처럼 폐를 공격하는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가스형태라 마스크를 써도 폐 등 인체로 들어온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 질환 감시체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2967명의 온열 환자(사망자 35명)가 발생했다. 전년 대비 2.88배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운영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온열 질환자 통계는 열탈진, 열경련, 열사병 등으로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들의 진단명(名)을 모아 집계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대기질(質)마저 좋지 않아 주말 나들이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살인폭염’은 다음주부터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월요일인 6일부터 9일 사이에는 일부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에서도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10∼50mm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예보됐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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