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폭염으로 의약품 보관 유의…30도 이하 상온 보관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약사회 ‘여름철 의약품 보관시 주의사항’ 안내

헤럴드경제

[사진=헤럴드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던 의약품이 변질되거나 녹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는 5일 환자의 의약품 안전 사용을 위해 ‘여름철 의약품 보관시 주의사항’을 배포하고 환자와 소비자가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약은 대부분 상온 또는 실온에서 보관하도록 되어 있는데 대한민국약전에서는 상온을 15~25℃, 실온을 1~30℃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요즘과 같은 이상기온 하에서는 의약품의 변질을 막기 위한 적절한 보관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의약품 본래의 안전한 효능을 위해서는 올바른 보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약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약국에서 호일포장에 든 약을 별도로 준 경우 습기 또는 햇빛에 민감한 약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개봉해 다른 약병에 옮겨 담거나 다른 약과 재포장하지 말고 그대로 보관하도록 한다.

특히 여름철 자동차의 실외주차 시 차내온도는 70℃를 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고온의 자동차 내부에 약을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에 약을 보관하는 경우 효능을 떨어뜨릴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럽약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층분리가 일어나 약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일부 항생제 등 포장지에 냉장 보관이 적혀 있는 약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온 보관이 원칙이다.

밀봉된 정제나 캡슐 역시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고온의 날씨로 인해 적절한 보관장소가 없어 실온보관약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에는 지퍼백에 넣어 음식물의 습기에 노출되지 않게 구분보관해야 한다.

▶아스피린= 소염진통제이자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혈전 생성 억제를 위해 다빈도로 복용하는 약물이다. 고온에 보관할 경우 물리적 성질이 변하거나 분해 및 파손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적용 약물= 햇빛, 온도, 습도에 민감하다. 무좀, 지루피부염 등에 사용되는 케토코나졸 크림(니조랄 크림 등)은 빛과 습기에 민감하므로 차광으로 실온(1~30℃) 보관해야 하고 라미실크림의 경우 빛에 민감하므로 차광보관 해야 한다. 연고의 경우 별도 보관법이 없는 경우 상온에서 보관해야 하며 원래의 튜브형 용기에 담겨진 연고류를 그대로 받으면 항상 뚜껑을 잘 닫아야 한다.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하고 연고류를 조제용 연고곽에 덜어서 담아준 경우 30일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인슐린 주사제제 및 성장호르몬 주사제제= 매일 투여해야 하며 적정 온도 유지와 짧은 사용 기한으로 인해 보관이 까다로운 대표적인 약물이다. 인슐린 주사제는 고온에서 효능이 낮아질 수 있다. 인슐린 주사제는 30℃ 이상에서 방치되어서는 안되며 저온 보관시 냉매에 직접 닿거나 얼지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제는 2~8℃에서 얼지 않도록 냉장보관 해야 하며 빛이 들지 않는 냉암소에 보관하도록 한다.

▶갑상선호르몬제제= 열이나 습도, 햇빛에 의해 변질되어 효능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차광한 기밀용기에 실온 보관해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협심증 발작에 복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은 보관 방법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 임상적으로 협심증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대부분 잘못된 보관에 의한 경우가 많다. 니트로글리세린은 빛, 열, 습기에 민감하므로 실온에서 밀봉, 차광 상태로 원래의 갈색병에 보관해야 한다.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 역시 보관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고온에서는 폭발 위험성이 있으며 흡입시 신체로 전달되는 약물의 양도 줄어들 수 있다.

▶가루약 및 시럽제제= 가루약은 일반 정제약보다 보관 가능 기간이 짧다. 가루약은 특히 습기에 약하므로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한다. 만약 가루약의 색이 변색되었거나 덩어리로 굳어진다면 바로 버려야 한다. 또한 항생제, 시럽제제의 온도에 따른 안정성은 약마다 상이하므로 별도로 날짜를 기록해 보관해야 한다.

dewkim@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