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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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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키 성장 막는 비염, 복합 한약으로 체질 개선해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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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길이 있다
중앙일보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복합 한약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동시에 성장판을 자극해 원활한 성장을 돕는다. 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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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장 치료법 여름방학은 아이의 키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부작용 없이 원하는 만큼 키가 자라는 것은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의 공통된 바람이다. 한의학에서는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체질 개선에 주목한다. 성장을 방해하는 질환을 바로잡고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 성장 효과를 극대화한다. 성장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 40여 년간 키 성장에 매진해온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의 치료법이다.

키는 유전적 요인만큼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다. 국내 소아청소년의 평균 키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성장도표(나이·성별에 맞는 신체 치수의 표준 값)를 보면 2007년에 비해 2017년 3~18세 표준 키는 최대 2㎝가량 늘었다. 김남선 원장은 “키는 단순히 성장호르몬·유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충분한 수면, 영양 섭취, 스트레스 관리 등 성장을 돕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 성장을 위해 예방·관리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알레르기 비염이다. 김남선 원장은 “또래보다 키가 작은 아이의 90% 정도는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다”고 말했다.

이유는 다양하다. 첫째, 비염을 앓으면 콧속 점막이 부어 냄새와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식욕이 떨어지고 영양소가 부족해져 제대로 키가 자라지 못한다. 둘째, 입 호흡을 하게 돼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면 숙면을 취할 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도 덩달아 준다. 마지막으로 콧물·재채기 등 비염으로 인한 증상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해 성장을 더디게 만든다.

알레르기 비염, 영양·수면에 악영향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수독(水毒)’으로 본다. 혈액·체액 등 체내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수독이 쌓이면서 몸이 차가워지고 비염·아토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석한다. 이는 성장에도 치명적이다. 김 원장은 “관절에 수독이 쌓이면 성장판 연골의 온도가 낮아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영양과 산소 공급이 막혀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며 “비염은 성장은 물론 뇌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과 성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김씨녹용영동탕’을 사용한다. 중국 후한 말 의서인 『상한론(傷寒論)』에 수독을 배출한다고 기록된 ‘소청룡탕’에 녹용·신이화·금은화·길경 등 한약재를 더한 복합 한약이다. 전통적인 처방에 그의 40여 년 임상 경험을 녹여 개발한 ‘성장 특화’ 한약이다.

복합 한약의 한약재는 저마다 특징이 있다. 녹용·녹각교(녹각을 달여 묵처럼 만든 것)에 풍부한 ‘판토크린’ 성분은 골수를 자극해 골밀도를 높이고 성장을 이끈다. 조혈 작용을 도와 성장판 연골에 공급되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수독을 빼낸다. 금은화는 항염증 성분인 ‘이리도이드’가 풍부해 콧속 점막 손상을 예방·치유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코의 부기를 빼는 신이화, 면역력을 높이는 길경, 연골을 자극하는 우슬 등을 더해 치료 효과를 끌어올린다.

골밀도 향상, 염증 억제해 성장 촉진
실제 평소에 성장이 더디다가 복합 한약을 처방받은 뒤 6개월 사이 10㎝ 이상 자란 아이도 적지 않다. 김 원장은 “비염을 치료하는 동시에 성장을 돕는 영양소를 채우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며 “천연 한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없이 키만 작은 경우라면 ‘YD1104 성장원’을 처방한다. 녹용·녹각교에 뼈를 튼튼히 하는 홍화씨, 근육을 강화하는 토사자, 연골을 채우는 속단 등 6가지 약재를 혼합했다. 젤 타입으로 짜 먹을 수 있어 복용이 간편하다. 아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효과적이다. 김 원장은 “X선 검사에서 성장판이 닫혀 있다고 나와도 실제로는 5~6%가량 열려 있는 사람이 많다”며 “이때 ‘YD1104 성장원’을 복용하면 키가 3~5㎝ 더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영동한의원의 복합 한약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미국·캐나다·일본·대만 등 해외 학회에서 연사로 초청을 받아 저신장, 호흡기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법을 200여 차례 발표했다.

복합 한약에 쓰이는 주요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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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

조혈 작용, 성장 발육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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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화

호흡기, 염증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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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화

기관지를 넓혀 숨길을 터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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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경

통증 경감, 면역력 증강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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