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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33도 더위 속 서울 도심 4㎞ 도는 '퀴어축제'…반대집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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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8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한 참가자가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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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오후에는 도심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퀴어는 성소수자를 의미한다. 조직위는 2000년 50여 명으로 축제를 시작해 해마다 규모가 커졌고, 이번 행사는 지난해 참가자 5만여 명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 도심을 도는 ‘퍼레이드’가 오후 4시30분에 예정돼 있다.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을지로입구, 종각, 종로2가, 명동을 지나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4㎞ 코스다.

퍼레이드에는 차량 8대가 함께 이동하며 행진 선두에는 바이크팀 ‘레인보우 라이더스’가 선다. 레인보우 라이더스는 바이크를 타는 성수자들이라는 뜻이다. 앞서 오후 2시에는 환영 무대 행사도 열린다.

행사장에는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13개국 대사관과 주한유럽연합(EU) 대표부, 지역 커뮤니티 등 105개 단체가 부스를 차린다. 여기에 한국 정부 기관 중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 전시도 연다. 이 드레스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 구금 등의 처벌을 하는 전세계 80개국의 국기로 만들어졌다. 해당 국가에서 처벌법이 폐지되며 국기는 레인보우기로 바뀐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50m 길이의 대형 무지개 깃발을 광장에 펼치는 퍼포먼스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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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퀴어축제 당시 축제 반대집회의 참가자들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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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종교단체와 동성애 반대 단체 집회도 예정돼 있다.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바로 옆에서 이날 오후 1시부터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열린다. 오전 11시 청계광장 인근에서도 개신교 단체인 홀리라이프와 건전신앙수호연대가 ‘탈 동성애 인권운동’ 행사를 열기도 한다.

이에 서울시·경찰은 충돌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500명 가량을 투입해 충돌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서울시도 12개 현장대응반을 꾸려 공무원 100여 명을 투입한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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