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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현대차 두 달 연속 中 판매 10위권 진입 실패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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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부족한데다 가격경쟁력도 약화

폭스바겐·GM·닛산 합작사, 中지리차 등 상위 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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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현대자동차의 중국 판매 순위가 2개월 연속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의 14개 라인업 중에 구형 모델이 많은데다, 가격경쟁력도 확보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수의 중국 현지 브랜드에도 판매가 뒤처졌다.

14일 중국 승용차시장연석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개인에게 판매된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168만7382대를 기록했다. 이중 현대차는 전년비 0.2% 소폭 늘어난 5만133대를 나타냈다. 이에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월 2.87%에서 올 6월엔 2.97%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6월 중국 시장 점유율 순위는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6월 판매량도 지난달보다는 6% 감소하면서 4월(7만35대) 이후 판매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10위권 진입에 실패한 것은 신차 부족과 가격마저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형 SUV 신모델 엔씨노(중국형 코나)의 경우 지난 4월 출시 직후 반짝 효과를 내는 듯 보였지만 5월부터 신차 효과가 사라진 모습이다. 엔씨노의 중국 판매는 4월 4385대에서 5월 604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엔씨노의 중국 출고가는 12만9900~15만5900위안(2178만~2615만원)대로 경쟁 모델인 혼다 XR-V(2143만~2730만원), 시트로엥 C3-XR(1825만~2881만원)과 비교해 가격 면에서 뚜렷한 매리트가 없다는 지적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매판매는 신차출시에도 가격저항에 직면하면서 인센티브 없이는 판매회복을 기대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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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선 폭스바겐·GM·혼다·토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합작사뿐만아니라 지리·창안·상하이 등 현지 메이커들이 10위권안에 포진했다.

상하이자동차와 폭스바겐 합작사인 '상하이폭스바겐'과 이치자동차와 폭스바겐 합작인 '이치폭스바겐'은 6월에 각각 15만5476대와 14만920대를 팔면서 5월에 이어 판매순위 1·2위 자리를 지켰다.

현지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는 지난달 12만3079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판매 순위도 전월 대비 1단계 오른 3위에 랭크됐다. 상하이자동차는 5만2897대를 팔며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둥펑자동차와 일본 닛산 합작사인 둥펑닛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이상 늘어난 11만212대를 팔면서 판매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둥펑닛산은 지난달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바 있다. 이밖에도 광저우 혼다는 6만1263대를 팔면서 7위로 재진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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