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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경찰 “김해공항 BMW 교통사고 동승자 현장서 안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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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해공항 BMW 교통사고 가해자는 항공사 직원

운전자 “승무원 동료 교육 시간 맞추려 속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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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앞 도로에서 택시와 운전사를 함께 들이받은 가해 차량 운전자가 항공사 직원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 강서경찰서는 12일 “현장 목격자와 근처 폐회로 텔레비전을 확보하고, 가해 차량의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이 차량에는 운전자 ㄱ(35)씨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ㄱ씨는 한 항공사 직원이다. 정씨 등은 경찰에서 “동승자의 승무원 교육 예정 시간을 맞추려고 공항으로 속도를 높여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50분께 부산 강서구에 있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앞 도로에서 ㄱ씨는 정차했던 택시와 택시 운전사 ㄴ(48)씨 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차량의 20초짜리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ㄱ씨가 운전한 차량이 속도를 올리며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도로에 진입하자 동승자가 “어, 어, 코너 조심, 스톱, 스톱”이라며 ㄱ씨를 만류하는 듯한 음성이 들린다. 이어 ㄱ씨의 차량은 승객의 짐을 내려주려고 택시 트렁크 쪽에 서 있던 ㄴ씨를 들이받는다. ㄴ씨는 크게 다쳐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퍼졌으며, 누리꾼들은 ㄱ씨 등 차량에 탄 3명을 비난하고 있다. 현재 한 자동차 전문 누리집에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이 저장된 게시글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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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뒤 쓰러진 ㄴ씨를 두고 달아났다는 일부 누리꾼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근처 폐회로텔레비전과 진술 등을 토대로 ㄱ씨는 구호조처를 했고, 나머지 동승자 2명도 사고 현장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제한속도 시속 40㎞ 구간이다.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해 가해 차량의 정확한 속도를 분석하고 있다. 이날 ㄱ씨와 동승자를 불러 조사하고, 진술과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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