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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제주 관광산업 ‘마이너스 성장’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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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7년 제주 관광산업 성장률 마이너스(-) 6.1%

관광산업 비중도 2016년 이후 낮아지는 추세 기록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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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이후 제주지역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외형적으론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관광산업의 실질적인 성장률은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2일 발표한 ‘제주지역 관광객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결과를 보면, 관광산업의 실질 성장률은 2013년 10.8%, 2014년 15.7%를 정점으로 2015년 7.9%, 2016년 7.1%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1%를 기록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지역내총생산(GRDP)은 4.4%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경제성장에 대한 각 부문별 기여 정도를 측정하는 관광산업의 성장기여도는 -0.6%, 성장기여도를 전체 경제성장률의 백분비로 바꾼 성장기여율은 -14.1%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쪽은 지난해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데다 업체 간 과당경쟁을 지속해 경영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관광산업 비중도 2015년까지는 농림어업에 이어 2위를 유지해왔으나, 2016년에는 농림어업(11.7%), 건설업(11.4%)에 이어 11.1%로 3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10.0%로 더 떨어지는 등 도내 핵심산업의 위상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지역의 지난해 관광수입은 5조6천억원으로 전년도의 5조5천억원에 견줘 1천억원이 증가했으나, 관광 부가가치(관광수입)는 1조6천억원으로 전년도 1조7천억원보다 떨어졌고, 관광 부가가치율도 2012~2015년의 35.4~35.6%에서 지난해 29.5%로 떨어졌다.

제주본부는 “제주지역의 관광수입 증가에도 최근 3년간 관광 부가가치율이 줄어들고, 그 결과 성장률도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질적 성장이 약화하는 모습이다. 업체 간 가격 경쟁 심화로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사드 배치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제주본부는 “과당경쟁이 심한 업종은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송객 수수료 등 인센티브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관광상품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바꾸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관광객은 2010년 757만여명에서 2013년 1085만명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고, 2016년엔 158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사드 배치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1475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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