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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외환마감]또 발발한 미·중 무역분쟁…환율 1120원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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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원·달러 환율 1120.0원 마감…4.0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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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재차 발발한 미·중 무역분쟁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1120원대로 상승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1120.0원) 이후 7거래일 만에 1120원대로 오른 것이다. 장중에는 1123.4원까지 올랐다. 지난 3일(1124.5원·고가) 이후 최고치다.

이는 잠잠해지는 듯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발발한 탓이다. 이 때문에 이날 위안화가 약세였는데, 원화도 위안화의 흐름을 고스란히 좇았다.

무역전쟁은 미국에서부터 재발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도 맞대응 의지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관세 부과를) 조금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우리는 엄정한 항의를 표한다”며 “중국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위안화 가치는 하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장 마감께 전일 대비 0.75% 오른 달러당 6.6722위안에 거래됐다. (위안화 가치 하락)

특히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 고시(달러·위안 기준환율 달러당 6.6259→6.6234위안)했음에도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위안화를 그만큼 내다 팔았다는 뜻이다.

이를 좇아 원화 가치도 내렸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의 등락 그래프와 거의 똑같은 흐름을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에 추가적인 약세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59%, 1.03%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위안화 가치도 내렸고 원화도 비슷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82억69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8.60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05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73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6722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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