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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안희정 "언론 보도 막은 적 없어…김지은 측 증인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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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증인 구모씨 모해위증 혐의로 내일 고소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7.0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한 언론사의 '미투' 관련 후속 보도 내용을 미리 입수하고 이를 막기 위해 언론사 간부와 '거래'를 하려 했다는 증언에 대해, 안 전 지사 측이 "명백한 위증"이라며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

안 전 지사의 법률대리인 이장주 변호사는 10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11일 오후 1시30분 모해위증 혐의로 증인 구모(29)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안희정 전 지사가 자신에 대한 보도가 나갈 것을 미리 알고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기사를 막아주면 민주원 여사 인터뷰를 잡아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실제로 언론사 간부가 자에게 전화해 기사를 쓰지 말라고 했지만, 기자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결국 기사가 나갔다'고 증언한 구씨의 증언은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또 "고통받고 있는 아내(민 여사)의 인터뷰를 언론에 제안했다는 증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악의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안 전 지사에게 이 사실을 확인했고,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 측은 11일 오전 피해자 김지은(33)씨 후임 수행비서인 어모씨 증인신문을 마친 뒤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씨 지인이자 안 전 지사 경선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구씨는 전날 3차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이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구씨는 "안 전 지사가 (김씨와 성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위력을 행사했다고 규명하는 내용의 보도를 했던 한 언론사 기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전제한 뒤, "안 전 지사가 해당 보도가 나갈 것을 미리 알고 언론사 유력 인사에게 전화해 기사를 막아주면 민주원씨 인터뷰를 잡아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구씨는 그러면서 "실제로 언론사 간부가 기자에게 전화해 기사를 쓰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기자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결국 기사가 나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구씨는 "이 이야기를 듣고 안 전 지사 측이 이 사건을 덮으려고 한다는 게 소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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