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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살기좋은 아파트] 조경 공들이고 특화설계 눈길…심사기간 늘릴 정도로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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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매일경제 주최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는 금년으로 22회를 맞았다. 금년에는 모처럼 많은 작품들이 출품돼 심사기간도 예전보다 하루 더 연장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출품작들 수준이 전반적으로 평준화되면서 좋은 작품을 선정해야 하는 심사가 결코 쉽지 않았다.

어떤 수상작도 만장일치로 선택되지 않았고, 심사위원 간에도 의견이 갈렸다. 이번 출품작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의 단지가 조경에 상당한 공을 들인 점, 거의 모두가 초고층인 점, 소형도 4베이(bay)를 시도한 점 등이 그것이다. 발코니 확장은 모든 단지가 적용하고 있어 면적호칭과 실제 면적이 크게 차이나고 있었다. 왜 이런 모순된 제도가 생겨났는지 반성하고 제도적으로 시정할 때도 된 것 같다.

심사는 전과 동일하게 유형별로 순위를 가린 후 유형별 1위 중에서 대통령상을 선정했고 그다음으로 국무총리상을 선정했다. 지난해보다 참가 작품 수가 늘기는 했으나 유명 브랜드 건설사의 참여가 다소 저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주상복합이나 임대아파트, 소형저층 부문에서는 충분치 않은 작품 수에 아쉬움이 있었으며, 미래선도 부문에서는 보다 많은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대하게 되었다.

이번 심사에서 대통령상은 (주)신영이 신청한 '용인 역북 지웰푸르지오'에 돌아갔다. 건물 높이가 비교적 높지만 디자인과 마감, 조경 등에 있어서 나무랄 데 없었다. 특히 단지 중심부에 대형 공원시설을 제공하고 건물로 주변을 둘러싸이게 해 아늑함을 느끼게 한 한편 넓은 공간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계획한 것이 대통령상 선정의 계기가 됐다.

국무총리상을 받게 된 제일건설의 인천 청라 제일풍경채는 낮은 건폐율과 용적률에 더해 다양한 공원을 제공하고 조형물에도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부문별로 하나씩 돌아갔는데 임대아파트 부문만 두 곳을 선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세종시 LH 50주년 기념단지는 다양한 건물 높이와 형태를 보여주어 새로운 단지계획의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선도주택 부문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의 미사리 파라곤이 단지 안에 모든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미사역 앞에 대규모 공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장관상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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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혁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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