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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文대통령, 인도서 이재용 부회장과 따로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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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공장 준공식 참석… 李부회장 안내로 공장 둘러봐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행사 직후 이 부회장을 별도로 5분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건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작년)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2년 연속 브랜드 신뢰도 1위"라며 "노이다 공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성전자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 공장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도 간 상생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삼성전자 임직원이 인도 국민과 함께 흘리는 땀은 한·인도 우정과 번영의 역사에 커다란 성취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 부회장을 불러 따로 만났다. 문 대통령은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신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가 차에서 내리자 목례했고, 문 대통령이 하차할 때는 여러 번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여권 일부에선 문 대통령의 삼성 행사 참석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고 있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인도 모두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무슨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느냐"고 했다.

청와대는 이번 만남이 소득주도 성장이나 대기업 정책의 전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최근 "기업을 자주 방문해 애로 사항을 청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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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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