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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美인권전문가 숄티 "탈북 여종업원들 그대로 놔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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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추가조사 추진에 우려

조선일보

미국의 인권전문가들이 탈북 식당 여종업원들에 대한 유엔의 진상조사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종업원들이 사정을 솔직히 털어놓기 어렵고 실제 북송이 이뤄진다면 민감한 탈북민 정보가 유출돼 북한 내 가족들까지 위험해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자유연합 수잰 숄티〈사진〉 대표는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최근 '탈북 종업원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이미 분명히 결정된 사안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숄티 대표는 "해당 종업원들의 신상이 노출되면 북한에서 더 많은 처형과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한국 정부가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만약 송환된다면 송환된 종업원들뿐 아니라 한국 내 다른 탈북자들도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이 북한에 송환될 경우 갖은 고문에 못 이겨 한국에서 함께 생활했던 다른 탈북자들의 신원 정보를 북한 당국에 넘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로베르타 코헨 전 국무부 인권담당 부차관보도 "이 종업원들이 북한에 강제 송환되는 일이 없도록 퀸타나 보고관이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며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더라도 진의를 정확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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