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신성모독발언 논란
주민 80%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말이다. 8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일 필리핀 다바오(Davao) 시에서 열린 과학 기술 주간 개막식 연설에서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느냐"며 신과 찍은 사진이나 신과 대화할 수 있음을 입증하면 자신이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가톨릭이 말하는 신은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그의 신성(神聖) 모독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아담과 이브가 등장하는 창세기(創世記) 신화를 언급하며 "어떤 완벽한 것(에덴동산)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파괴하는 이런 멍청한 신이 대체 누구냐"며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 가톨릭계는 반발하고 있다. 아르투로 바스테스 주교는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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