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DDG-89)과 벤폴드(DDG-65)가 7일(현지시간) 오전 대만해협에 진입해 북동쪽으로 항해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 측이 구축함의 대만해협 통과 전에 통보를 해왔으며, 대만군은 규정에 따라 주변 해역과 상공을 통제하고, 전투기와 군함을 파견해 동행 감시했다고 밝혔다.
USS 머스틴과 USS 벤폴드는 각각 배수량 9200t, 8900t의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으로 북태평양 해역을 담당하는 7함대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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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공식적으로는 11년만으로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만해협에서는 최근 중국의 무력시위와 대만의 대응 행동으로 긴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중국 해군의 052C형 중화(中華) 이지스 구축함과 054A형 미사일 프리깃함이 대만 동부 해역에 일주일 이상 머물렀으며, 한때 대만 영토에서 60해리 거리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전날 사평(社評)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양국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은 중국이 굴하지 않으면 다른 수단으로 중국을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를 매파 인사들이 장악하고 미 의회의 여야 모두 대중 강경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앞으로 외교군사 수단을 강화해 대만 문제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문제 개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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