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연루 변호사 2명도 입건
드루킹, 호송차서 "할말 다 할 것"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별검사팀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드루킹 김동원(49)씨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27일 수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수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드루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드루킹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특검에 가서 말을 다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만 고개를 끄덕이고 9층에 마련된 조사실로 갔다. 특검팀에 따르면 드루킹은 조사를 받으러 오는 호송차 안에서 호송관에게 "특검에 가서 말을 다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드루킹은 이날 특검팀 수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검찰은 이날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모(필명 서유기)씨 등 경공모 회원 3명과 드루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을 압수 수색했다. 이날 압수 수색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수감 생활 도중 비망록을 쓸 수도 있기 때문에 증거 확보 차원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댓글 조작을 함께 한 이들은 각자 다른 방에 수감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연락을 할 수는 없지만 외부로부터 받은 서신 등에 중요한 단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드루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드루킹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특검에 가서 말을 다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만 고개를 끄덕이고 9층에 마련된 조사실로 갔다. 특검팀에 따르면 드루킹은 조사를 받으러 오는 호송차 안에서 호송관에게 "특검에 가서 말을 다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드루킹은 이날 특검팀 수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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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댓글을 통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드루킹’김동원씨가 특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장련성 객원기자 |
검찰은 이날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모(필명 서유기)씨 등 경공모 회원 3명과 드루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을 압수 수색했다. 이날 압수 수색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수감 생활 도중 비망록을 쓸 수도 있기 때문에 증거 확보 차원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댓글 조작을 함께 한 이들은 각자 다른 방에 수감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연락을 할 수는 없지만 외부로부터 받은 서신 등에 중요한 단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드루킹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를 형사 입건했다. 특검 수사 이후 첫 입건이다. 두 명은 지난해 4월 드루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도왔다.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드루킹은 그 대가로 김경수(경남도지사 당선인) 의원에게 도 변호사는 오사카 총영사, 윤 변호사는 청와대 행정관에 가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도 변호사는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된 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면담도 했다. 그러나 드루킹의 인사청탁은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드루킹은 지난달 17일 본지에 보낸 옥중 편지에서 '지난해 12월 28일 김 의원이 전화를 걸어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서 이들이 댓글 조작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확인해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들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 수색했다. 두 사람은 댓글 조작을 벌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들은 경공모 회원들이 댓글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알았고 법률적 조언도 하는 등 업무방해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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