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드루킹 특검이 오늘 개시하는 마당에 한 사람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고, 또 한 사람은 동남권 신공항으로 영남 지역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중심에 있다”고 비판했다. 각각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송인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김경수 경남지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김 대행은 “송인배 비서관은 드루킹 사건의 직접적 당사자 중 한 명이자 가장 1차적인 조사 대상자”라며 “스스로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청와대와 여의도를 오가는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발탁한 것은 국민과 야당을 향한 도발적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대행은 또 “어제 문재인 정권 신하들이 또다시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참여한 가운데 부산ㆍ울산ㆍ경남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노골적으로 영남권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보수정당 기반마저 고립시켜 대한민국을 통째로 문재인 정부 손아귀에 넣으려는 저의”라는 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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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의 핵심 연루자를 정무비서관에 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범죄에 둔감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방선거 압승이 범죄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가덕도 신공항 논란과 관련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해서 10년간 지역갈등 부추겨온 문제”라며 “어렵사리 봉합된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민주당이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지역 패권주의를 드러내는 오만함”이라고 지적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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