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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반기문 "JP, 촌철살인 가르침 준 거목...소이부답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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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8.05.21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 대해 "촌철살인으로 국민에게 가르침 준 정치계 거목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분"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김종필 전 총리 빈소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그는 특히 "민주 정치 발전과 산업과 과정에서 큰 공적을 남겨줬다"며 "정치가 어렵고 산업화 과정도 어려울 때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진 (분으로), 정치인뿐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준 정치인으로 오래 기억이 날 것"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저 자신에게는 공직에 계실 때 가끔 찾아뵙고 여러 지도를 받았다"며 "지난 10년동안 작년 유엔 사무총장이 끝나고 귀국해 인사 드리면서 제 진로 등 문제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그는 다만 "한 가지 좀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나 국민에게 필요할 때 좋은 말씀 해줄 분이,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나 미북 정상회담이 잘 진행되고 있을 때, 평화롭게 통일된 한반도를 보지 못하고 일찍 간 것에 안타깝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면서 "청구동 자택에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음을 띨 뿐 답하지 않는다) 현판이 하나 써 있는데 그걸 보면서 저걸 잘 기억하라고 했다"며 "제 장래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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