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길이 610m 터널 안에는 차량 20여 대가 운행 중이었다. 몇몇 차량 운전자들은 트럭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려 소화기 등을 이용해 불을 끄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번지면서 터널 안이 연기로 차기 시작하자 일부 운전자들은 당황해서 차 안에 있는 운전자들에게 소리를 쳐 대피를 유도하고, 터널로 진입하는 차량을 후진시켰다.
트레일러 운전기사 이 모씨(51)는 "차를 버리고 터널에서 대피하면서 진입 차량을 손으로 막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차 안에서 당황하는 운전자들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빨리 대피하라고 했다. 터널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이 차량의 터널 진입을 막는 등 초기 대응을 잘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를 막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타이어에서 펑크가 난 뒤 갑자기 불이 났다"는 사고 차량 운전자 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울산에서 포항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3시간 가까이 통제돼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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