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투자의 고용 순유출 규모 분석' 결과 해외로 나간 투자금액이 들어온 금액의 배 양질 일자리 많은 제조업 부분 손실 심각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최남석 전북대 교수에게 의뢰해 진행한 ‘직접투자의 고용 순유출 규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직접투자 순유출은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에서 외국인이 국내에 직접투자(FDI)한 금액을 뺀 수치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접투자 유출로 발생한 국내 산업의 직간접적 일자리 유출 규모가 연 12만5000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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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진행한 최남석 교수는 “무역 확대에 따른 기업의 해외 진출과 현지 투자 확대는 바람직한 면이 있지만, 최근 특정 산업부문에서 직접투자 순유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국내 규제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국내로의 투자 유입이 매우 감소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30개 업종 분류 중 가장 많은 일자리 유출이 있었던 업종은 도·소매 서비스였다. 조사 대상 기간인 17년간 72만9000여개의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갔다. 이어 부동산 및 임대 서비스(31만4000여개), 전문ㆍ과학 및 기술 서비스(13만5000여개), 운송장비(13만2000여개), 건설(12만9000여개), 전기 및 전자기기(12만5000여개) 순으로 일자리가 많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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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한경연 일자리 전략실장은 “청년 체감실업률이 23.4%에 달하는 상황인데, 연 평균 12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해외로 빠져나가는 기업들의 투자를 국내로 돌리고 외국 기업의 투자도 늘어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속히 추진하고 기업부담을 늘리는 정책들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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