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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40대 재선 김관영·이언주…바른미래 원내대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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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해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임 등 비슷 金 '협상의 달인' 李 '국민-바른이 신뢰할 유일한 사람'

뉴스1

바른미래당 이언주(왼쪽), 김관영 의원. 2017.5.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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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김관영(49) 의원(전북 군산시)과 이언주(46) 의원(경기 광명을)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후보 등록은 23일까지 이뤄지지만 대진표는 사실상 확정됐다. 앞서 후보군으로 거론된 김성식 의원이 전날(21일) 불출마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의원의 공통점은 나란히 19·20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40대 재선 의원이라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등 정치 궤적도 엇비슷하다.

또한 국민의당 시절 각각 앞서거니 뒤서거니 원내수석부대표으로 활동했다. 이에 두 의원 모두 원내 협상에 있어서 잔뼈가 굵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5월 국민의당 시절에는 각각 원내대표(김관영), 정책위의장(이언주) 출마를 위해 러닝메이트로 한배를 타기도 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출마 선언문에서도 두 의원은 나란히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날 출마 선언을 한 김 의원은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바른미래당을 만들겠다"며 '젊고 강한 야당, 경제 우선 정당, 국민만 생각하는 정당'을 지향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의 기동력 있는 원내 운영을 위해 기개, 결기 있는 장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22일 한 라디오에 출연, '협상의 달인'이라고 자평하면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 사이에서 원내 교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이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을 주도한 만큼 "양 세력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평하면서 '진정합 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다.

선거에는 바른미래당 의원 30명 중 민주평화당 활동을 하고 있는 비례대표 3인방(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나홀로 행보' 중인 박선숙 의원 등 4명을 제외한 26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관리를 위해 선거관리위원장에는 이혜훈 의원이, 선거관리위원에는 하태경·유의동·김삼화·이동섭 의원이 임명됐다.

한편, 이번에 새로 뽑힐 원내대표는 현재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철 원내대표의 후임으로서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을 제1과제로 안게 된다.

바른미래당이 국회부의장 자리 1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2개 등을 노리고 있어 다른 당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노련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또한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참패 뒤 바른미래당을 겨냥해 전개되는 정계개편 공세 속에서 당이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해야 한다.

당의 정체성 혼란 속에서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것도 새로운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과 함께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수행해야 할 임무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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