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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스톱오버`를 활용한 두바이 관광 200%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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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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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파일럿 도전기-59] 7월이 가까워 오면서 우리나라는 하계 휴가 시기가 슬슬 찾아오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에서는 최근 무슬림의 한 달간 금식인 2018년 라마단이 어느덧 끝나고 이드라고 불리는 축제·세일 기간이 한창이었다.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아진 요즘,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인 두바이를 경유해서 관광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스톱오버를 활용하자

스톱오버(Stopover)란 전체 여정 중 중간지점에서 잠시 머무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만약 도시A에서 도시C로 가려고 하는데 바로 가는 항공편이 없을 경우 도시B를 경유해서 가게 될 것이다. 예컨대 인천국제공항에서 체코 프라하 국제공항에 가고 싶다고 할 때, 대한항공 등을 이용한 인천~프라하 직항편도 있지만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홍콩 국제공항, UAE 두바이 국제공항 등 다른 대도시 공항을 거쳐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때 스톱오버는 이 도시를 그냥 지나쳐 가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이상 머물면서 여행하는 것이다.

목적지는 C도시지만 B도시를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각광받고 있는 관광 형태이기도 하다. 비슷한 예를 다시 들면 호주 시드니로 가는 여정에서 일본 도쿄나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환승하는김에 공항에서 잠시 나와 현지 관광을 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A→B+B→C식으로 다구간으로 끊었을 때보다 운임이 저렴하고, 추가 지출 없이 한 곳을 더 볼 수 있어 사람에 따라 직항이 있어도 스톱오버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을 베이스로 하는 터키항공(Turkish Airlines), 홍콩을 베이스로 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Cathay Pacific Airways) 등이 각각 이스탄불과 홍콩의 스톱오버 관광으로 유명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UAE 두바이를 베이스로 하는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 Airlines), 역시 같은 UAE의 아부다비를 베이스로 하는 에티하드 항공(Etihad Airways), 그리고 카타르 도하를 베이스로 하는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 등에서 제공하는 스톱오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두바이에서 스톱오버를 하려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간단하다. 항공권을 결제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스톱오버 신청을 하면 끝이다. 두바이에서 스톱오버를 하고 싶다면 두바이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항공권을 결제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스톱오버를 신청하거나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하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경우 공항 마중, 배웅, 24시간 체크인, 투어, 관광 등 모든 것이 포함돼 있는 '두바이 스톱오버 패키지'를 지원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할 만하겠다. 이 역시 항공권을 결제한 뒤 에미레이트 항공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비행기 출발 48시간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만약 24시간 이상 머무는 것이 아니라 10시간 이내로 잠깐 두바이 시내를 둘러보는 레이오버 정도라면 내가 갖고 있는 무거운 짐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수화물은 두바이 국제공항 터미널 1·3의 수화물 보관소에 맡길 수 있다. 40~50디르함(약 1만2000~1만5000원)으로 12시간 동안 보관 가능하니 무거운 짐은 공항에 맡기고 안심하고 두바이를 즐길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두바이 즐기는 팁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두바이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를 당장 한 가지만 꼽으라면 시원한 에어컨이 무한으로 나오는 실내 몰에서 쇼핑하면서 사람 구경도 하고 물건 구경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밖에 한여름 두바이는 매우 매우 햇볕이 강하니 강한 자외선을 가릴 수 있는 선크림, 선글라스 등을 챙기는 것을 당부한다. 기온 역시 섭씨 50도 가까이 올라가는 날도 잦으며 밖에 10초만 서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를 정도다. 물론 실내에 있으면 추워서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지만 말이다.

택시나 메트로를 타고 20분 정도만 가면 세계 최대 크기 쇼핑몰인 '두바이몰(Dubai Mall)'이 있으니 쇼핑천국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두바이 랜드마크인 세계 최고 높이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도 바로 붙어 있으니 금상첨화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쇼핑을 하다 이곳 전망대에 올라 세계에서 제일 높은 풍경을 한눈에 담아본 뒤 저녁에는 '세계 3대 분수쇼'라 불리는 두바이 분수쇼를 보고 오는 코스가 되겠다.

[Flying Johan/ john.won3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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