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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포스코 차기 CEO 후보군 5명 확정…모두 60대·전현직 포스코 출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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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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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스코가 22일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권오준 회장의 후임을 맡을 차기 회장 후보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결국 이날 확정된 후보군 모두 전·현직 ‘포스코맨’ 출신으로 외부 인물은 모두 제외됐다. 또한 전원 60대로 젊은 축에 속한다.

포스코(005490)는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포차기 후보군 5명에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가나다 순)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상(61)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포스코대우 철강본부장·금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1982년 ㈜대우로 입사해 대우인터내셔널에서만 30년 이상을 근무한 정통 대우맨이다.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된 이후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에 올랐고 2016년 포스코대우 초대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김진일(65)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2014∼2017년 포스코에서 사장과 철강생산본부장을 겸임했다. 2009년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2008년에는 베트남프로젝트 추진반장을 맡았다.

오인환(60) 사장은 올해 3월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권오준 회장 및 장인화 사장과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의 일원이었다. 그는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때 중국 경제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장인화(63) 사장은 올해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오 사장과 함께 실세로 통했다. 권 회장과 마찬가지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이다. 최정우(61) 사장은 권오준 회장의 컨트롤타워격인 가치경영센터장을 지냈고,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시절 기획재무본부장을 맡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앞서 포스코는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을 가동, 4월23일부터 총 8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5명을 회장 후보 자격심사 대상자로 확정했다.

요구역량으로는 우선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이에 대한 3대 세부역량으로는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 △그룹의 발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핵심사업(철강,인프라,신성장)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 등으로 규정했다.

포스코 내·외부를 가리지 않은 후보군 물색에도 집중해왔다. 포스코는 0.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 30개, 전문 써치펌 7개,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 및 직원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 등을 활용해 11명의 외부후보를 발굴했으며, CEO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내부후보 10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후보를 발굴했다.

4차 회의부터 총 5차례 회의를 통해 발굴된 후보에 대한 심층검토를 진행해 6차 회의에서 1차로 후보를 11명으로 압축했으며 7차 회의에서 면접대상자 후보자를 6명으로 축소했다. 8차회의에서 외국인 후보 1명이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나머지 5명에 대한 역량과 자질을 재점검해 5명을 선정하게 됐다.

포스코 승계카운슬 측은 이번 최종 후보 발표와 함께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깜깜이 인선’ 논란과 관련 “운영기간 중 추측, 음해성 기사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데 대한 비판이 많았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소신껏 후보선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에 선정된 최종 후보들은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2인으로 추려질 예정이다. 이어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하게 된다. 최종 1인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되며,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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