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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美군용기, 동중국해 상공서 레이저 공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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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작년 9월 이후 20여회…中해안·어선서 쏜듯"

뉴스1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 중인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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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군 항공기 조종사들이 최근 수개월 동안 동중국해를 비롯한 서태평양 일대에서 레이저빔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동중국해 부근에서 작년 9월 이후 20차례 이상 미군기를 향한 레이저빔 발사가 있었다"면서 "해안 지역이나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레이저빔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어선은 중국 국기를 매달고 있었다는 게 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군은 앞서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도 군용기 조종사들이 현지에 파병된 중국군의 소행으로 확실시되는 고출력 레이저빔 공격을 받아 시력 손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WSJ는 "그러나 동중국해에서 발사된 레이저빔은 지부티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군사용이 아니라 레이저포인터에서도 볼 수 있는 상업용 레이저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상업용 레이저라 해도 사람 눈에 직접 맞으면 일시적으로 앞이 안 보이는 등의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 광저우(廣州) 주재 총영사관 직원들이 원인불명의 소음에 노출돼 뇌손상을 입은 사건과 함께 이번 레이저빔 공격 건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레이저빔 공격을 중국군의 소행이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중국 정부의 누군가가 지시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WSJ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다음 주 중국 방문에서 관련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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