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포스코, 국내 최초 대형벌크선 탈황설비 장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0년 IMO 규제에 앞서 원료 전용선 탈황설비 장착으로 황산화물 90% 감축

저유황유 사용 대비 연간 유류비 700억원 절감 전망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원료 운반 전용선박에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키로 했다.

포스코는 22일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등 원료 전용선사와 KDB산업은행와 함께 '포스코 원료전용선 황산화물배출 저감장치 장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12월부터 2019년 말 까지 원료 전용선 20척에 탈황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착에 소요되는 비용은 선사가 KDB산업은행의 선박금융을 이용해 조달하며 포스코는 향후 장착비용 전액을 선사에 운임으로 분할 지급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 비율을 3.5%에서 0.5%로 86%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주들은 저유황유을 사용하거나 탈황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황산화물(SOx)은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함유되어 있는 황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물질로 탈황설비를 장착하게 되면 90% 수준 감축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탈황설비 장착으로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배출가스 규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톤당 200~250달러 수준인 고가의 저유황유을 사용하는 대신 원료 전용선에 탈황설비를 장착해 연간 700억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원료 전용선 탈황설비 장착으로 향후 타기업들도 탈황설비 장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탈황설비를 제조하는 국내 기자재 업체들도 신규 물량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한성희 포스코 부사장, 김용완 대한해운 부회장, 서명득 에이치라인 사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한희승 폴라리스쉬핑 회장, 성주영 KDB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이 참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